기타 썸네일형 리스트형 insomnia 웃기지마. 그게 메신저를 간신히 장애인 용 키보드를 이용해 쓸 수 있게 된 404, 타이히사에게 보낸 첫 메시지였다.작성 중이던 말풍선이 한번 뜨고, 다시 사라졌다가 몇 초간 다시 나타나면 이번엔 말풍선이 사라지기는커녕 하얀색, 완전한 메시지가 되어 다시 제 눈앞에 한번 띄워진다. ‘정말 아냐?’ -insomnia 첫날을 기억한다.호숫가에서 멍하니, 그날도 혹여나 호수 안에 잠긴 시체라거나, 증거품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어떻게 보면 허망하기도, 지금 생각해보면 어이없기도 한 그런 생각으로 호숫가를 기웃거린 데에는 아마 제가 그 당시 그토록 원하던 ‘소재 수집’이라는 명분 때문이었다. - 사실 그런 것 보다는 좀 더, 사람이 많아 안전이 보장된 마을 보다야 감시도, 숲이 있어 은신하기도 편한 호수 쪽이.. 더보기 이전 1 2 3 4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