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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falling





손을 뻗으면 한 움큼의 구름이 손에서 머물렀다가 일순간 흩어져버린다.

눈 위로 들어오는 햇빛 자체는 너무 강했고, 눈꺼풀 위에서 계속 머물러 있었기에 그 푸르디 푸른 하늘을 똑바로 바라볼 수는 없었기에, 그저 손과 등에서 흩어지는 구름과 바람으로만 알 수 있다.



마치 무서운 영화를 보는 것처럼, 머리카락과 온 몸의 털이 솟구쳐.

이겨낼 수 없는 힘이 마치 내 손목과 발목에 묶여진 실마냥 위로 계속 잡아당기고 있었고, 멍청하게 나는 그 힘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잡아당기는 또 다른 힘에 깜짝 놀라 입을 크게 벌리고 있을 수밖에 없었지.



 나는 하늘에서 추락하고 있었다.


 


 


-falling




하늘에서 떨어지는 그 순식간의 과정이 몸을 훑고 지나가면 마침내 다가오는건 강한 충돌의 과정.

한없이 내 손목과 발목을 묶은 실이 결국 풀어지고, 추락하는 힘이 승리를 외치며 나를 계속 땅으로 잡아 끌면 그 때 울리는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나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한손으로 매만지면서 그 충돌에 의해 흐트러진 이불들을 다른 손으로 침대 위로 밀어올릴 것이다.

한군데를 잡아 위로 올리면 삐져나오는 다른 한 쪽 때문에, 작게 휴, 한숨소리를 내쉬며 계속해서 울리는 머리를 한손으로 잡아둔채로 힘겹게 일어나 똑바로 추스린다.

이런 야단법석에도 잠귀가 어두워 새근새근 자고 있을 네 모습이 떠올라 다시 한번 한숨을 쉬고 무의식적으로 네 침대가를 향해 고개는 돌리지 않은채로 시선만 옮기면, 그 곳에는 얄밉게도 이불 밑으로 삐져나온 네 발이 보일것이다.

발이 있는걸 확인하면 옮겼던 시선만 다시 앞으로 돌린채로, 한번 기지개를 쭉 피곤 말았지만. 

이번은 다르게도 기지개를 펴면서 놀란 눈을 하고 제대로 네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예쁘게 접힌 이불, 그 위에는 단정히 접힌.. 네가 항상 입고다니는 흰 가운이 있었고, 평상시라면 너를 위해 베이컨이나 토스트를 만들어두겠지만. 평소 너 답지 않은 행동들에 의아함을 품고 시계를 한번 바라봤을 뿐이다.



어쩌면 내가 추락하는 그 시간이 너에게는 긴 시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그러나 나는 평범하게 추락했고, 그것을 증명하듯 시계는 오전 9시를 빨간 불빛을 깜빡이며 보여주고 있을 뿐이였다.

오늘은 만들어야 할 베이컨과 토스트가 2개뿐이겠구나, 정도의 가벼운 느낌을 상상하며 머리를 누르고 있던 손을 내리고, 그 반동으로 자연스럽게 화장실 문을 열어보이니 보이던건 네가 막 나간 흔적들. - 면도나, 양치 같은.

막상 이 집에서 낯설게 느껴지는 그 면도기 때문에 너와 내가 이곳에 오고난 이후로 처음으로 네가 나보다 일찍 일어나고, 나에게 말도 없이 어딘가를 나섰다는 사실을 깨닫게되었지.



너와 내가 여기에 오기까지, 같이 얘기를 나누고 집을 알아보거나 하기 더 이전까지도 너와 나는 같은 연구실을 쓰고있었기에, 그리 친하지 않아도 항상 연구소에서 같이 밤을 새다보면 늘 네가 일찍 일어나는 시간은 없었음 정도는 파악할 수 있었고.

그건 박사님이나 다른 사람이 연구실 문에 키를 집어넣고, 좋은 아침이라고 인사를 나누며 커피를 건네기 전까지도 너는 항상 네 눈을 닫고 곤히 자고 있는 사람이기에 더 확신할 수 있었다.



혹시 내가 추락하는 꿈이 너에게 무슨 바람을 불어넣은걸까, 꿈속에서 생생하게 느껴지던, 양 팔의 옆으로 바람과 공기가 스쳐 팔을 베어내는듯한 감각이 아직도 남아있는 듯 해 평소라면 마주앉아 나를 보며 입 안 가득히 베이컨을 넣어 웃고있을 너를 향해 

멍청하게 양팔을 천천히 들어올려 비어있는 네 자리 쪽으로 손을 뻗어보았다.


생생하고, 감각이 남아있는 듯한 꿈은 꽤나 사람을 멍하게 만든다. 

만일 그것이 늘 겪는 일이 아니라 보통이라면 겪지 못할 일일수록, 일어나고 나서의 여운이라던가, 무언가를 더 생각하게 만드는 여지를 남기는것 같아서 뭐 딱히 좋아한다고 말하라 하면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지금 뻗은 두 손에서 느껴지는건 칼날처럼 느껴지는 바람보다는 온전히 손 안을 간지럽히듯 떠도는 바람이었지. 그 바람은 느꼈던 그 사실이 꿈이라는것을 손 위에서 속삭이듯 사근사근 움직였다.

항상 베이컨을 다 먹고나면 - 너는 먹는게 느렸었다. 아니, 내가 네 몫을 많이 만들어서 그런걸지도 모른다. 내가 소식가인건지 네가 대식가인건지 구분하는건 이전부터 않기로했으니까. - 먼저 이를 닦거나 옷을 갈아입고, 네 흰 가운을 옷걸이에 걸어

다리미 위에 올려 꼼꼼히 다려주었다. 차피 박사라는 그 타이틀에 네게 있어서 그리 많이 활동할 계기를 만들어주지 않을텐데. 매번 저녁에 왕창 구겨져있는 네 옷을 보면 내 미간도 왕창 구겨지고는 했어서.

그렇게 연기를 퐁퐁 뿜어내는 다리미를 거두고나면 나갈 채비를 마친 네가 다가와 옷걸이에 걸린 가운을 한손으로 가져가 입는게 관례. 그걸 보며 너를 익살스럽게 꼬집고 나가자고 외치는게 내 일이었다.

이전처럼 같은 연구실을 쓰는 것도 아니고, 너처럼 박사가 된 것도 아닌 나지만 집에서 멍하니 너를 기다리기만 하는건 너무 지루하고, 기운이 빠질것 같아 항상 도시의 이곳저곳을 자전거를 끌고나가 탐방하듯 돌아다니는게 내 일이었다.

도시의 마주침이란 은근 재밌는 법이니까. 물론 유동인구가 많기도 했지만, 다양한 언어나 다양한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곳이었으니까. 같은 카페에 앉아있더라도 거리를 지나가거나 말을 거는 사람은 언제나 다르기 마련이었다.


그래, 오늘같이 비록 네가 일찍 나가긴 했지만 평소와는 다를게 없다. 으레 네가 했던것처럼 남아있던 토스트를 입 안에 우겨넣고는 빈 접시와 포크를 챙겨 자리에서 일어났다.

꽉 묶은 신발끈 때문에, 그냥 신발안에 발을 집어넣는걸로는 쉽게 들어가지 않아 낑낑대며 네게 전화를 하니 평소의 너보다는 조금 가라앉은 듯한 목소리가 들리길래 왜그래? 넌지시 물음을 던지며 손가락 하나를 뒷꿈치 사이로 집어넣었지.

너는 그냥 감기에 걸린것 같다는 둥 말을 더듬다가도 내가 오늘 왜 일찍 나갔어? 하는 물음에 그냥 눈이 일찍 떠졌어, 하는 평범한 답을 내놓았고, 네가 당연하다는 듯한 말투로 나갈거지? 하고 묻자 나도 평범히 응. 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갑자기 신발 속으로 알맞게 들어간 발 때문에 한번 핸드폰을 놓칠 뻔 하는 작은 소란에도 넌 아무렇지 않게 무언가를 전하려는듯 입을 오물거리다 아냐, 이따 연구소 앞으로 와. 하는 말과 함께 먼저 전화를 끊었지.

직설적으로 말을 내뱉는 너와는 다른 이미지가 생겨버리자. 역시 오늘의 너는 이상하다는 말을 문자로 써놓았다가, 보내는 버튼을 차마 누르지 못하고, 그냥 홈버튼을 눌러 주머니 속에 핸드폰을 집어넣곤 햇살이 쏟아지는 문을 열었다.

다행스럽게도 꿈속에서처럼 그 햇살때문에 눈을 뜨지 못하는 일 자체는 없었다.



햇살이 따사롭게 비춰주는 그 풍경을 눈에 한껏 담으려는 듯 나는 눈을 몇번 깜빡이고 느릿느릿 한걸음씩 밖을 향해 내딛을 수 있었고,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와중 가판대 앞에서 꾸깃한 지폐 한 움큼을 건네고 전달받은 퀴퀴한 냄새가 나는 신문을 옆구리에 끼고 나서야 마치 방금 꿈에서 막 벗어난 듯한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은 자주 가던 카페가 아닌 조금 색다른 곳에서, 신문을 마저 다 읽고 점심을 먹은 뒤 또 다른 곳에 느닷없이 앉아 노트북을 꺼내 조금 의미없는 몇시간을 보낸 뒤 노을이 질 때 쯔음에 연구소 앞을 향해 가면 네가 손을 흔들고 있을것이다.


글쎄, 오늘은 무언가 항상 하던일이 아닌 다른 일들을 하고 싶었다.

평소같으면 절대 읽지 않을 신문이라던가, 무겁다며 들고 나오지 않을 노트북이라던가. 평상시의 나라면 차라리 문화센터나 미술관에 가서 무어라도 둘러보거나, 아님 국립공원에 가서 프리스비 훈련이나 하는 강아지들을 향해 미소짓고 있을때였지만.

무언가가 오늘 살아있는 나를 항상 아래로 잡아당기듯 무겁고 나른하게 만드는 느낌이었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기분전환이라는 걸까. 눈에도 들어오지 않는 영어를 대충 훑어읽고는 던져내고 결국 빨대를 꽂지 않은 컵홀더의 틈으로 흘러 들어오는 

따뜻한 커피를 목까지 넘기며 생각했다. 과거가 생각나는 늦은 오전이였다.



너와 내가 여기에 오기전까지. 문득 우리 사이에서 항상 화자되는게 있다면 그 당시 너와 내가 어떻게 친해졌을까 하는 것들이다.

서로를 싫어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아닌. 그냥 같은 연구소에 있을뿐인 그런 사람. 얼굴정도는 외우고 상대가 인사를 하면 손만을 들어 미소를 짓고 굿모닝. 

내가 너에게 먼저 관심을 가진게 처음이었을까, 네가 나에게 관심을 가진게 처음이었을까. 

딱히 정답을 네 앞에서 말한 적은 없지만. 나는 이미 결론을 알고있다. 


동료들이 하나 둘씩 연구소를 졸업하고 다른 직장을 향해가거나, 혹은 자기만의 연구를 찾아 몰두하거나.

얼떨결에 박사님을 끼워 같이 가게된 펍은 어색할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서로서로 알고지낸 기간이 오래여서일까, 혹은 그냥 모두가 편한사람이여서일까 분위기 자체는 많이 부드러웠으며, 농담과 고민과 시덥지 않은 미래 등의 얘기가 오갔고

나는 딱히 나만이 할수 있거나 스스로가 새로 시도하는 등의 일은 하고 싶지 않았고 그 자리에서 계속 머물고 있는걸로도 만족한다는 사실을, 너는 자신만이 아는 새로운 사실이라던가, 이전에 없던 걸 알아내고 싶고 앞으로 계속 달리고 싶다는 사실을 말했지.

그 사실들을 가지고 박사님은 서로를 적당히 섞으면 좋을 것 같다며 우스갯소리로 말했지만, 너도 나도 계속 질주하는게, 그자리에 머물러 있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는 잘 알고있을 터였다.

너와 내가 서로에게 조금이나마 관심이 생긴건 그때였고, 이후엔 얼마 사람이 많이 남아있지도 않은 연구소에서 그저 싸우거나 이야기를 하거나, 심심하면 네가 하는 게임을 가끔 같이하고는 했다.


늦은 점심을 먹고 나서 다시끔 따뜻한 커피가 목을 타고 들어가니 인간의 본능일까, 오늘만큼은 나른한 나 자신이기에 안정적인 곳에서 도트 모양의 고양이가 계속 왔다갔다 움직이는 이미지만을 켜두고 팔에 턱을 묻은채로 그런 과거를 멍하니 생각한다는 것은 

곧 졸음을 불러오기 마련이었고, 노곤노곤히 감겨오는 눈을 결국 감아버리고, 네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연구소를 곧 떠난다고 나에게 말하고, 잘해보라는 내 말 뒤로 같이 가자고 손을 잡아 이끄는 네가 마지막으로 보이고 나서야 페이드 아웃으로 시야는 흐려졌다.

 


그래 맞아. 나를 계속 추락하게 만드는 이 힘 자체는 너였고, 가만히 있고 싶은 나였기에 너를 따라다니는 이 자체가 나에게 있어선 추락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등 뒤로 느껴지는 공기가, 아침처럼 차갑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칼날같이 등과 팔 속으로 파고들었고 너는 마치 나를 계속 빨리, 더 빨리 땅을 향해 나아가게하려는 듯 나를 잡아 당기고 있었다.



날 계속 잡아당기는 네가, 계속 이렇게 나아갈뿐인 지금이 싫냐고 물어왔다.

그 물음 자체는 계속 손을 스쳐 지나가는 구름이 되어, 차마 나에게서 머물지는 못했기에. 아마 네가 통화로 전해주고 싶었던 말인걸까. 조금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며 싫지않다고, 추락하는 와중에도 고개를 양 옆으로 저어보였다.

그 답 자체가 이 공기를, 추락하는 지금은 편안하게 만들어준걸까. 아니면 그냥 이 하늘 속에서 머무는 시간 자체가 꿈임을 이미 난 알고있기에 무섭지 않은걸까.



땅과 부딪히는 과정 자체는 항상 아프지도, 뜨겁지도, 무언가 굉장한게 있는 것도 아니었다.

추락이 시작될 때 항상 페이드아웃으로 시야가 흐려지듯이, 충돌 자체는 큰 파열이라도 의미하는 것처럼 페이드 인으로 시야가 뿌옇게 사라지며, 다행스럽게도 테이블 밑으로 굴러 떨어지거나 하는 일은 없었지만, 갑작스럽게 벌떡 일어나 다시 의자 위로 무너지듯

앉아내리는 내 모습 자체는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했는지 카페 내의 몇몇 사람들이 내 쪽을 잠깐 돌아봤다가 다시 고개를 돌릴 뿐이었다.


해는 큰 전면 유리창 너머로 뉘엿뉘엿 지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나는 다시 그 모습을 눈에 담으려는 듯 눈을 몇번 깜박이고 나서야 느릿느릿 짐을 챙기고, 밖을 나서 네가 있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지.

이상하게도 아침에서 다시 날 추락시키는 너의 꿈을 꾸기 전까지 몽롱하고 나른했던 모습보다는, 속에서 그렇게 결론짓고 나니 개운해져 발걸음이 가벼워져 보였던건 사실이다.

어쩌면 내가 늦게 일어나 늦게 나오면서, 너는 일찍 나가거나 일찍 나를 기다리게 될 운명이었음이 분명했다.


너는 어찌보면 멍청할 정도로 흰 가운을 마구 구겨트린 채로 해가 지는 걸 연구소 앞에서 바라보고있었고, 으레 나는 항상 손을 흔들어 네 이름을 불러 내가 왔음을 알렸다.

아마 이 모습도 오늘이 처음이었을 것이다. 내가 너를 기다리거나 동시에 나왔던 적은 있어도, 네가 이렇게 나를 기다리기 위해 밖에 나와 서 있는 경우는 없었을테니.



내 모습을 보자 빠릿해지는 이전의 너와는 달리 너는 느릿느릿 내 쪽으로 시선을 잠깐 옮겼다가 나를 확인하고 나서야 고개를 돌려 멍하니 내가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가방을 고쳐메고 왜그래? 하고 아침과 똑같은 톤으로 물어보자 너는 아까 전화로 하려던 말. 하며 흰 가운의 주머니에 손을 거칠게 꽂아 넣었다. 새삼 네 가운이 왜 구김이 생기는지 조금 알 것같은 얼굴로 너를 바라보고 있으니 너는 꿈을 꿨어, 같은 너 답지 않은

말로 서두를 끊었다.


"계속 한자리에서 가만히 서 있었어, 걷거나 뛰고 싶은데 몸은 움직여지지 않았어."

"가위 눌린거 아니야?"




넌 그런거 같아, 하고 허심탄회하게 말하더니 한쪽 주머니에서 손을 빼내 뒷목을 쓸어냈다.



" 가만히 서있는데 뭔가 떨어져서 받아냈더니.. 너인거야."


" 어이없지, 그래서 일찍 일어났어. "


" 일어나서 널 보는데... 너 자는 모습은 새삼 내가 처음 봤다고 생각했어."


" 그냥, 꿈에서도 너 자는 앞에서도, 문득 전해야겠다고 생각나서 말하긴했는데... 일어나고 나서도 말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멀뚱히 노을이 비춰주는 네 모습을 눈으로 담아내기 위해 눈을 깜빡이고 있더니 너도 똑같이 나를 따라하며 의문을 나타내듯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였다. 너는 끝을 살짝 올리는 요상스런 말투로 말했다.


" 좋아해. "




---



여러가지 해석의 여지는 남기려고 '너'가 말하는 빈도 자체를 좀 줄여봤어요!

문단 나누기랑 연결어?(어...) 어색하게 쓴 건 일부러 그런게 맞습니다(??)

falling 뮤비 꼭보세요 넘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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